:: echopiano 피아니스트 조은아 :: - Guestbook

연주회 감사했습니다~
 이제헌    | 2013·04·10 18:13
글을 열심히 적었었는데, 뭔가를 잘못 눌러 전부 날려버렸네요 ㅠㅠ

지난 금요일은 정말 정신없는 하루였습니다.

최근 이런저런 기업에 원서를 넣고 시험을 치고 면접을 보러 다니고 있었거든요. 그 와중에 낙담도 많이 하고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마음속에 여유가 별로 없었습니다. 지하철 역에서 예술의 전당으로 가는 버스마저도 아슬아슬하게 도착해서 저를 조급하게 하더군요.

이옥봉이라는 여류시인의 이야기와 절묘하게 융화된 연주회는 그 자체로 참신하게 다가오기도 했지만, 그 스토리와 이유있는 선곡에 또 한번 감동했습니다. 그리고 최근 지쳐있던 몸과 마음이 '힐링'되는 기분이었습니다.

개인적으로는 이옥봉과 조원의 이야기에서- 어쩔 수 없는 남자 입장이다 보니 그리도 매정하게 이옥봉을 내쳤던 건 어쩌면 조원이 이옥봉의 시에 대한 열망과 애정을 질투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. 조원에게 있어서는 '문학'이라는 대상이 다른 어떤 남성보다도 매력적인 질투의 대상이었던 것이죠.

더 많이 사랑하는 쪽이 언제나 약자인 것이 사랑이지만, 상사몽에서의 '相思'가 몇 번인가 있었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. 다만 그 엄격하고 가부장적이었던 조선시대의 상남자 조원이 한번 내친 그녀를 그리워하는 티를 낼 수는 없었으니 그 또한 얼마나 괴로웠을지 상상해 보기도 했습니다.

마음과 귀가 모두 즐겁고, 힘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. 뭔가 더 느낀게 있었는데 공연 후 조금씩 그 느낌이 사라지는게 아쉽기도 하네요.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, 좋은 소식과 함께 다시 찾아뵙겠습니다. 그땐 감사의 마음을 담아 식사라도 대접해 드리고 싶네요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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